뮤지컬 테니스의 왕자님 테니뮤 서드시즌 전국대회 릿카이전 후편 200216 대센슈락 감상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세이가쿠 발라드가 안 나와서일수도 있고, 애들이 도리라이에서 다시 만날 걸 얘기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 일어나서 준비하고, 다시 또 티디씨 가서 앉아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나는 세컨시즌을 너무 사랑해서 세컨시즌을 보내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서드에는 정을 많이 주지 않으려고 했거든... 그런데 또 다시 나는 대락 티디씨에 앉아서 또 펑펑 울고 있었고... 오타쿠 진짜 발전 없다 그치...
오늘 굿바이 씨유어게인 듣는데 세컨 대락의 이 모습이 그대로 오버랩되는거야... '내' 료마는 오고에 유우키였지만, 서드시즌에 또 다시 이렇게 좋아할 수 있는 료마가 나와줘서 그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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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토에서 그 넓은 무대 위에 오고에 혼자 서서 관객석을 바라보고, 스포트라이트가 똑바로 그런 오고에를 비추고, 관객들이 그런 오고에를 똑바로 마주하던 그 순간이, 잊을 수 없는 사진처럼 머릿속에 박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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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에 시텐 둘이 나와서 끌어안고 둘이 하트 만들고, 그 뒤로 나오는 라이벌즈들도 한명한명 아마도 이 자리에 없는 팀원들에게 에어허그 하고 객석 향해 하트 만들어주는거 너무 좋았다ㅜㅜ
게코쿠죠 애드립은 게.. 게.. 게키다사다제! 하니까 히토치가이라고ㅋㅋㅋ
다른것보다 니치카 목소리가 마지막까지 버텨줘서 그게 너무 고마웠다... 굿바이 씨유어게인 부를땐 좀 힘들어 보였는데 그래도 잘 버텨줬다ㅠㅠ
애들이 테니뮤를 청춘이고, 원점이고, 평생의 재산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내게 테니뮤가 언제까지나 특별할 수 있는 이유
1막에서 생각보다 안 울어서, 아니 그 전에 끝난다는 현실감조차 안 들어서 그냥 멍했는데, 2막에선 휴지 붙잡고 줄줄 울었다... 세갘 우승하는 순간부터 오열했는데, 거기에 타케노우치가 우느라 반자이 첫부분 제대로 못 부르는 순간 진짜...
원래는 세갘이랑 릿카이가 서로 인사할때는 박수 안 치고 그 다음에 릿카이가 객석에 인사할때만 박수 치는데 대락에는 세갘이랑 릿카이 인사할때도 박수 나와서, 그게 참 좋았어...
그리고 반자이 끝난 후에 릿카이랑 라이벌즈 하나하나 나와서 인사한것도 좋았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세갘은 안 했잖아 아니 진짜 이번에 발라드도 없고 세갘한테 왜이래ㅠㅠ 진짜 니치카만 졸업하기라도 하는거야...?
데스티니를 부르고 에가오미세요를 비젬으로 깐 주제에 10대 발라드 안 준거 진짜 개빡치고 나 이것땜에 진짜 불완전연소한 기분이니까... 도리라이에서 나와도 이럴거면 왜 본공연에서 안줬나 싶어서 빡치고 안 나오면 더 빡치겠지...
졸업식에서 후지랑 타카상 객석으로 내려가고 나서, 아리나 맨 끝까지 가서 둘이 서로를 한 번 쳐다보고, 그리고 나서 퇴장하거든... 그게 늘 너무너무 눈물났다
대락 졸업식에서 애들 우는데 진짜... 5년 반 전에 똑같이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저 장면을 보고 있었는데 또 여기서 이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5년 후의 나는 어떨까...
하지만 힘든만큼 행복했으니까. 5년 후에도 이렇게 힘든 기분으로 마지막을 맞을만큼, 앞으로의 테니뮤도 좋아할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행복할 것 같다.
맞아 마에락까지 츠카사가 커튼콜에서 아크로바트를 하려는 시늉만 하고 안 했거든... 그런데 대락에서는 달려나와서 아크로바트 해 줘서, 그걸로 마지막이라는 실감이 확 들었다
커튼콜에서 센세가 메인스탭들 이름 말하는데 마스자와상 이름 들어서 괜히 반가웠다... 백스테이지 투어 기획 재밌었는데 음향편 이후에는 안 나와서 좀 아쉬움ㅜㅜ
퍼스트때도 세컨때도, 전릿을 보고 '그 뒤'를 생각 해 본 적은 없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트리오도, 졸업식에서 웃던 아카야도, 투닥거리면서도 제일 친한 모모랑 카이도도, 라이벌즈들도... 여러 모로 이 멤버들의 '내년'이 어떨지 생각하게 돼서, 나도 한 걸음 나아간 걸까
전릿 후편을 딱 열 공연 봤는데, 좀 더 봤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당연히 남아있지만, 그래도 끝난 지금 후회는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달려갈 수 있었으면...
테니뮤는 어느 한 시점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볼 때마다 다른 게 보이는 무대라는 게, 그래서 한 번 볼 때랑 다섯 번, 열 번 볼 때 전혀 다른 무대라는 걸 너무 사랑한다. 내 열 번의 서드시즌 전국 릿카이전은 단 한 번도 같은 무대가 없었고 모두 좋았다
24일 낮공이었나... 마루이센빠이가 아토아나에서, 천의무봉이라, 좋은 걸 배웠지만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강해져 보이겠어- 라고 한 게 정말 너무 릿카이다워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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