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1001 shared TRUMP 시리즈 음악낭독극 흑세계 비 아래의 장

케찹 2021. 3. 21. 18:06

shared TRUMP 시리즈 음악낭독극 흑세계 비 아래의 장 201001 소와레 감상

 

음... 좀 펜듈럼 읽는 느낌이었다 펜듈럼만큼 좋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나 진짜 아무 정보도 안 찾아보고 가서 매일매일 다른 각본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한 편 안에 단편이 여섯 편 들어 있더라구ㅋㅋㅋㅋ 그러게 생각 해 보니까 아무리 낭독극이라도 매일 다른 각본은 힘들긴 하겟지...

신선하기는 했는데 좀 뭐라고 해야되나... 이걸 굳이 트럼프 시리즈로...? 싶은 부분이 있었음 특히 2,3번 에피

이 아래로 네타 있음 근데 뭐... 딱히 네타가 그렇게 치명적인 극은 아니었다

각 장 제목이랑 각본가 올린걸 어디서 봤나 했더니 내가 알티를 했었더라고 완전 까먹고 있었음... 그리고 그 중 좋다고 생각했던 게 다 스에미츠 켄이치라 좀 분함

1편 이데아의 침입자. 리리의 내면에서 시작하는 프롤로그같은 내용이었음. 클랜을 떠난 리리가 여행을 시작하기까지의 짧은 내용. 개인적으로는 에츠코대선생님의 연기가 진짜로 개쩔었음 이 편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노래는 뭐 입아프게 말할 필요도 없구요

2편 따라오는 것, 넘어가는 것. 나는 이게 제일 별로였는데 왜냐면 너무... 티비동화 행복한세상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얘기이긴 한데 굳이 트럼프 시리즈에서? 이걸? 같은 느낌이었음. 영원을 따뜻하게 다룬 건 좋았는데 그 따뜻함은 내가 트럼프 시리즈에서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음

3편 구해라 받들어라 기다려라.  그... 저는 나카야시키 노리히토를 각본가로도 연출가로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나카야시키 스타일이 있고 좀 부담스러워하는 나카야시키 스타일이 있는데 이건 후자였음ㅋㅋㅋ

2편이 이걸 굳이...? 싶었다면 3편은 와 이걸 하네... 같은 느낌이었다 에피 자체는 신선했는데 그게 스토리적으로 와닿는 에피였냐면 그건 아니었음 다만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흐름에 악센트를 준 건 좋았다 그리고 야시키상 여러 의미로 이케삐 다이스키데스요네

4편 소녀를 비추는 거울. 스토리도 의미도 완결성도 제일 좋았다. 2,3편이 굳이 리리가 없어도 되는 이야기였다면 4,5편은 리리의 존재가 있어서 완성될 수 있는 이야기였음. 남들보다 빨리 나이를 먹는 소녀와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소녀... 그 대비를 담담하게 풀어가는 게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