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14 뮤지컬 흑집사 기숙학교의 비밀
뮤지컬 흑집사 집사뮤 나마시츠지 기숙학교의 비밀 210314 소와레 감상
사실 기숙학교편은 와카테 잔뜩 데려와서 가벼운 느낌으로 만들거라고 예상을 안 한 건 아닌데(그래서 융이 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와카테 하이유 쩜오디 부타이였다ㅋㅋㅋㅋ
이건 이거 나름대로 즐겁긴 했지만 내가 집사뮤에 바란 느낌은 없어서 좀 아쉬웠음. 스토리상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긴 하는데 리코리스-서커스-여객선편을 거치면서 쌓아온 퀄리티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까...
타테이시의 세바스챤은 진짜로... 너무 아름다워서 홀리했음 아니 얼굴이 어떻게 저렇게 생기지??? 진짜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임 거기다가 연미복이랑 신부복같은 느낌의 교수복장 번갈아가면서 입고 나오니 감사합니다 캐스팅 하신 분 복받으세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노래도 춤도 연기도 흠 잡을 데 없이 깨끗하게 좋았다 기숙학교편은 그다지 세바스챤한테 조명이 가는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하필 이번이 기숙학교편인게 아쉽긴 했지만 교수 복장 보고 모든걸 용서함 넬케는 다 생각이 있구나
굳이 극장에서 한 번 더 볼 정도는 아닌데 타테이시가 너무 홀리해서 라이뷰 보러 갈까 싶음
1막 첫부분에 노래 하면서 리코리스-서커스-여객선편의 내용이 순서대로 잠깐씩 나왔는데, 그러면서 전편 등장인물도 앙상블들이 분장하고 잠깐씩 나와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ㅜㅜ 그렐이랑, 마담레드랑, 조커랑 켈빈남작이랑... 하 갓명작들...
퍼펙트 블랙~ 하는 노래 좋았다. 타테이시의 세바스찬이랑 잘 어울렸음. 융의 세바스찬은 언제든지 기회를 노리고 있어서 긴장을 풀면 안 될 느낌이었는데 타테이시의 세바스찬은 좀더 비지니스적이고 담백한 느낌이었음. 둘다 좋았고 각자의 스토리에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음
전통은 절대! 어쩌고 하는 노래 너무나도 릿카이재질이었음
사실 이번 스토리에서 더 공감이 가는 건 시엘쪽이 아니라 P4 쪽이었다. 물론 학교폭력을 좀 심하게 했다고 사람을 죽이는 건 바르지 않은 짓이지만 흑집사 세계관에서는 딱히 있을수 없는 짓도 아니지 않을까 싶구... 뭐 저번편엔 천명단위로 죽어나갔는걸 새삼...
P4 애들이 데릭 죽이는 부분 넷 다 연기 정말 좋았다. 그린힐이 둘을 쳐죽이고 자기 혼자 죄 안고 가려고 하는데, 바이올렛이 와서 크리켓채를 잡고, 다른 애들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크리켓채 같이 잡고 내리쳐서 같이 죄를 짊어지는 부분, 노래도 감정도 연출도 정말 좋았음
2부가 너무 테니뮤였다... 사실 캐스팅부터가 너무나도 뮤지컬 흑집사 전국대회 릿카이전이긴 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너무 테니뮤라서 당황함ㅋㅋㅋㅋ
사나쨩의 어쩌고 토네이도... 타즈루쇼고의 나에게 치지 못할 공은 없다... 절대왕자 어쩌고... 테니뮤데스네...
나는 조명에 그렇게 민감하진 않아서 조명을 잘 쓴다고 느낀 적은 있어도 조명을 못 쓴다고 느껴 본 적은 잘 없거든 근데 이번 기숙학교편 조명 너무 못 써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음. 세트를 흰색으로 만든 것까진 그렇다고 침.
그렇지만 그러면 조명을 명암 빡세게 써서 무대장치에 깊이도 주고 분위기 전환을 해야지 모든 장면에서 뽝 밝은 조명 때려버려서 무대 깊이도 안 느껴지고 무대장치까지 조잡해보이면 어쩌자는거임... 아니 내가 집사뮤 무대장치로 실망을 해야겟냐 서커스 여객선 둘다 그렇게 잘 만들어놓고는...
근데 사실 무대장치를 죄다 흰색으로 만들어 버린 게 애초에 좀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기는 함
개인적으로 연기 좋았던 게 사나쨩이랑 고토다이. 고토다이는 연기가 거의 야생의 바이올렛이 나타났다 수준이었음 크리켓대회때 볼캡 쓰고 나와서 그림그리는거 넘귀여웠고...
원작의 에드거는 좀 재수없는 느낌이었다고 기억하는데(본지 오래돼서 확실하진 않음) 사나쨩의 에드거는 아름답고 상냥하고 긍지높고 여튼그랬다 후배들 머리 쓰다듬어주는거 너무 좋았음 특히츠카사...(세갘망령입니다 지나가세요)
아니 들어봐 사나쨩이 크리켓대회에서 붉은 리본으로 묶은 금발 포니테일 하고 셔츠만 입고 딱 나오는데 너무예쁜거야 눈을못뗐음... 그리고 예전에도 쓴 건데 사나쨩 목소리 미츠야랑 비슷한데가 있어서 들으면서 가끔 흠칫함ㅋㅋㅋㅋ
츠카사도 좋았다 연기 너무 깜찍하고 아자토이했음ㅋㅋㅋ 모리스가 1막에서 로갓하는 캐릭터라 2막은 나오려나... 싶었는데 레드하우스 기숙사생으로 잠깐씩 나와줘서 기뻤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