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07 뮤지컬 도검난무 동경심각
뮤지컬 도검난무 도뮤 동경심각 도쿄 코코로오보에 210307 쇼니치 감상 네타... 의 의미가 있나 이거
기승전결 없이 조각난 천을 이어붙인 것 같은 이야기였다
다른거 다 떠나서 그냥 심각하게 재미가 없어서ㅋㅋㅋ 개선 티켓 있는데 들어갈 자신이 없음... 뭐지? 이게 뭐지? 뭐 어쩌라고? 만 하다 나온듯
1. 미카즈키 무네치카라는 기능->그건 저주에 가까운게 아닐까
2. 역사란 큰 물줄기가 흘러가는 것. 그럼 그 물줄기는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3. 역사는 승자의 기록, 그렇다면 진 사람들의 역사는?<-근데 이거 키쇼혼기에도 나왔잖아 사다치카가 기네한테 그럼 네가 나를 기억하면 된다고
스이신시는 뭘까...
하 루도부키의 추억...☆ 이러고 들어간 티디씨에서 초록색 옷 입은 애들이 자꾸 야마부키를 어쩌고 하고 있으면 나는 저는 와따시는
아니 떡밥을 뿌리지 말라는 게 아니야 그치만 무대로 올린 이상 스토리의 기승전결은 있어야지 존나 언젠가의 복선이 될 현재기준 뜬구름같은 얘기만 하다 끝나면 어쩌자는거임... 아니 무대가 재밌어야 고찰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무대가 좆노잼인데 뭔 고찰을 하고 분석을 해요
내가 파라이소를 안 봐서 그러냐?? 근데 봐도 별로 안 달랐을듯
그래서 비신이랑 그 백살넘은 스님은 뭔데 나는 아직도 그걸 모른다
요새 도검 미디어믹스 유행이 뭐어쩌라고인가? 천전도 솔직히 보면서 어쩌라고 싶었는데 그건 뭐 내가 한국사람 입장에서 와존나내입장에선어쩌라고싶지만니가그렇다면그럴수도있지않을까싶긴한데너걔랑언제부터그런사이었냐이해가안가네 정도 느낌이라면 동경심각은
뭐
어
쩌
라
고
이런 느낌
전체적으로 스이신시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것 같은데 스이신시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해서 극의 흐름 자체가 멀쩡하고 안정적이지 못함... 의도한건지 약간 중간중간 조명이나 음향효과가 좀 불쾌한? 부분도 있었고. 설명이 부족하기 이전에 그냥 뚜렷한 스토리라인이 없다는게 제일 문제인듯
아무리 폐쇄된 세계 안이라고 해도 갑자기 왜 인간들이 판타지가 돼 버린건지 영문을 모르겠음 갑자기 백살 넘게 살면서 정정하게 싸우는 할배가 나오고 똑같은 놈을 일곱번인가 여덟번 죽여서 결계 쳐야되는 애도 나오고 영문을 몰르겟어 지금까지는 아무리 그래도 인간은 인간이었는데요
야스케 뭐하냐 와서 좀 배워봐
신신도의 칼들은 지금까지와 앞으로를 잇는 다리
고우파의 칼들은 인간이 아닌 자와 인간을 잇는 다리
(이거 듣고 잠깐 그럼 덴타랑 소하야는 뭐가돼 마저 말하고 가 싶었던 사람 나 혼자만이 아닐거라고 믿음)
이 얘기 다음에 부젠이 우리들 고우는-! 하고 나서 확 암전됐기 때문에 파라이소 다음에 고우파 관련 얘기 나올듯
다른건 모르겠고 키요마로가 스이신시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았다... 네가 길을 잃어도 내가 찾아낼게 하는 키요마로 첫 노래 정말 좋았음. 물이 맑으면 달이 깃들어 /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해 라는 두 명의 가사의 대비도 좋았고...
도뮤의 인간들 너무 강하고 바르고 삶에 대한 집착이 없음... 자신이 질 것이고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웃으면서 전장에 나가는 사람들. 승자의 역사에서 잊혀진다고 해도 그러면 네가 기억 해 주면 될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
도칸 아저씨 뭐하는 사람인진 몰르겟지만 대충 에도성 지은 사람이겠군 했는데 위키 뒤져보니까 맞다고 한다 이런거는 좀 굳이 위키를 안 봐도 극 내에서 알게 해 줘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 도칸아저씨 말고도 전체적으로... 지금까지는 이정도로 스토리라인이 정리 안돼지 않았는데 갑자기 뭔일인지
여튼 뭐가 말하고 싶었냐면 부젠이 여어 대장! 하고 상큼하게 인사하고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푹찍하는거 너무... 너무 충격적이고 좋았다 지금까지 인간들과 어느 정도 유대를 쌓은 남사들은 아무리 역사를 역사대로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 대상을 죽이는 데 어느 정도 거부감이 있었는데,
부젠은 평소에는 그렇게 밝고 싹싹한데도 막상 그런 일을 해야 될 때가 왔을 땐 거기에 대한 거부감도 죄책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역설적으로 그게 너무 좋았음 역시 결혼하자
근데 뮤의 인간들 좀 너무 쎄지 않냐... 가끔보면 도검남사 필요한가...? 싶을때가 있음
비신이가 제일 멋졌는데 부족한 서사를 연기로 밀어버렸다는 느낌이었음 비신이가 계단 위쪽에 서 있는데 칼이 갑자기 츠바 부분부터 분리돼서 계단 아래로 떨어져 버린 거야 그거 보고 칼자루 무대 소데로 휙 던져버리더니 떨어진 칼날 주워서 칼날채로 잡고 싸우는거 진짜 너무 멋졌음
2부 귀여웠던거
다같이 펜라 들고 나오는 노래에서 다른 애들 다 자기 색 켜서 들고있는데 부젠이 중간인가부터 핑크색 켜서 흔들던거
무슨곡이더라 단체곡 시작할때 부젠 계단에서 내려오다 약간 삐끗하고 웃던거
부젠 3단의상ㅗㅜㅑ
부젠
저 부젠이랑 결혼합니다
1막 정말 개노잼이었고 내가 이 노잼무대를 보려고 만엔넘게 내고 두시간반 넘게 앉아있어야 된다는 데 너무 현타와서 개선 티켓 팔아버리려고 했는데 만약 내가 그 티켓 들어간다면 그건 98프로정도 부젠 3단의상 덕분임 그럼이만
늘 생각하는데 극이 어려운거랑 노잼인걸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대에 의미를 담고 싶으면 일단 아무 의미도 모르고 봐도 재밌고 의미를 알고 보면 더 많은 걸 찾아낼 수 있는 거여야지, 그냥 봤을 때 존나뭐라는거냐 싶은 무대는 단순히 못 만든 무대라고 생각해
라면이 맛없다는데 대고 킹치만 이 라면은 집에서 킹크랩이랑 전복이랑 돌돔을 넣고 끓이면 맛있어지는걸...! 하지 말라는 얘기임 그건 그냥 킹크랩이랑 전복이랑 돌돔이 맛있는거잖아 조리예대로 끓여서 맛없으면 그냥 맛없는 라면이라고
작년에 본 무대 중 제일 좋았던 무대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악령이라는 무대임. 도스토예프스키가 네차예프 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무신론과 허무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에서 그려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건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종교관을 알고 볼 때랑 모르고 볼 때
와 닿는 의미가 전혀 다름. 심지어 그걸 연출가 시선에서 또 한 번 꼬아냈기 때문에 처음 무대를 보고->종교적 의미와 상징물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고->다시 무대를 봤을 때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무대임.
그런데 그런 배경지식 하나도 없이 봤을 때 이해가 안 되고 재미없냐면 그건 절대로 아님. 그건 어디까지나 극을 보고 난 뒤에 이해도를 더 높이기 위한 거지 극을 보기 위한 필수사항이 아니라는 거임.
무대를 올릴 거면 최소한의 완결성을 좀 가지라는 얘기임. 무대의 근본은 어디까지나 순간의 예술임. 그 날 그 무대만 보고 말 사람도 만족하는 무대가 아니라면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의미임. 위키 읽어야 이해되는 무대 만들려면 그걸 무대로 왜내놓냐
정말로 이해가 안 가는게 지금까지도 이랬으면 모를까 지금까지는 하나의 완결된 무대를 만들어 왔단 말임... 나는 아츠카시야마의 이야기로써의 완성도는 굉장히 낮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완결성이 없었냐면 그건 아님. 에노모토에 대한 위키를 안 읽는다고 무스하지가 이해가 안 가진 않는단말임
아이고 몰르것다 여튼 난 극장 가서 보고 앙케이트도 썼으니 내 할 일은 다 했고 넬케가 알아서 하겟지... 안 하면 티켓 내놓는거고... 아니 근데 ㅅㅂ쇼니치때 극장 반응 개안좋았단말임 아리나에서 스타오베 하려고 일어섰는데 사람들이 안 따라 일어서서 다시 앉는거 첨봄진짜로...
말나온김에 하는 소린데 스이신시 마지막부분 독백? 너무 메타발언이라 음... 엄... 싶었음 아니 이런걸 하려면 커튼콜이나 라이브에서 해 주면 안 될까 굳이 본편에서... 하다못해 작년 9월쯤이었으면 감동받았을수도 있는데 지금 3월이구... 오타쿠는 반년간 이미 너무 많은 무대를 봤다...
설마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무대를 이따위로 만든 건 아니리라 믿음...